[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거창군은 거창 내 시민단체와 거창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업주 등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웅양면에 마스크 400장을 기부했다고 5일 밝혔다.

거창에서 NU·4U PC방을 운영하는 민성기·정일태 대표와 거창YMCA 등 6개 시민단체는 지난 4일, 웅양면에 마스크가 긴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스크 400여 개를 전달했다.

3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웅양면에서 네 명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성단노을 생활문화센터(구 하성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기부에 동참한 민성기씨는 “제 고향이 웅양면인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마스크가 긴급히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일태 대표와 함께 기부를 하기 위해 미리 확보해 놓은 물량 300장을 급하게 전달하게 됐다”며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거창YMCA 백성철 간사도 “거창읍에서 4차 마스크 기부 활동을 하던 중 소식을 듣고 남아있는 마스크 100여 장을 긴급히 전달했다”며 “필요한 곳에 거창시민단체들의 노력이 쓰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이임형 웅양면장은 “관내 마을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가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화답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하신 마스크는 발생지역 주민 430여 명에게 나눠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성기·정일태 대표는 같은 날 오전, 북상면 월성리 내계마을과 소정리 당산마을을 방문해 마스크를 기부했으며, 지난 3일 거창군청 앞 광장과 2월말 거창 대동우체국 등에서 마스크 500장을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또한, 거창YMCA, 거창여성회, 거창여성농민회, 거창청년모임 낯가림, 함께하는거창, 푸른산내들 등 6개 시민단체도 지난 28일부터 거창읍 일대를 돌면서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면 마스크, 오래된 마스크를 쓴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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