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4·15 총선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함양군을 방문했다.

김무성 대표는 부산 중·영도구에서 내리 6선을 한 국회의원으로서 고향이 함양이고 일찌감치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 미래통합당 공천신청자가 2명에 불과한 점을 안타깝게 여겨 광주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며 공천신청을 했으나 공천이 되지 않아 중앙선대위에 합류해 전국 선거구 중 접전 또는 열세 지역을 다니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번 총선은 지난 3년 동안 안보·외교·경제 등을 폭망 시킨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공수처 설치 등으로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는 좌파 정권의 재집권을 막아내는 단초다”며 “지금은 자유우파 정치세력이 총집결해서 대통합을 이루어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이루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내팽개치고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과 정치 부활을 꿈꾸며 당을 박차고 나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4년 내내 우수의원으로 평가 받고 경남도당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나가는 강석진 후보와 대결을 자초한 김태호는 자유우파 정치세력으로부터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된 공천에 저항해 옥쇄파동을 불러일으킬 때 김태호는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방관했던 그 시절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지금에 와서 자신의 공천배제에 대한 불만을 핑계 삼아 당을 배신하고 당심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태호가 탈당을 한 후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서 미래통합당 후보와 경쟁을 하는 것은 좌파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갖다 바치는 이적행위이며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자유우파가 정권을 되찾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에 불과하다”며 김태호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김 대표는 “정치지도자가 되려면 당이 어려울 때 사지에 나가서 몸을 던져야 한다”며 “40대에 총리 지명까지 받았고, 대통령을 꿈꾸는 큰 인물이라 하면 선거 때 고향에 와서 분열시키고 분탕질치고 눈물로 호소하는 것은 못난 사람이 하는 것 아니냐”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김 대표는 “김태호가 진정으로 대선주자 급 큰 정치를 하려고 했으면 당에서 요구하는 험지 출마 요청을 받아 들여야 했고 오히려 험지가 아니라 스스로 사지를 선택하는 백의종군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며 “김 후보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였는데 갑자기 권력에 대한 탐욕을 가진 사람으로 변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는 강석진 후보와 뜨거운 포옹을 하면서 이번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어 해당행위를 한 정치인의 끝이 어떤 불행이 닥쳐오는지를 똑똑히 보여 주고 이 험난함을 지혜롭게 극복해서 이곳 PK지역을 호령하는 맹주로 크게 성장해 달라는 덕담으로 이날 지원유세를 마쳤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운집한 지지자와 당원들로부터 쇄도하는 인증샷에 일일이 응하면서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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