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코로나 청정지역이었던 인구 39,724명의 함양에도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경남 264번)가 처음 발생해 지역사회가 공포와 패닉에 빠졌다.

함양군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대면예배 금지, 중위험시설 집합 제한 등이 실시됐다.

이에 일부 해당되는 시설이나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는 한산해졌다. 확진자들의 동선과 겹치는 가게들은 방역이 실시되고 일부는 폐쇄조치도 내려졌다.

주민들은 모임과 회식을 다 취소하고 소위 집콕모드에 들어갔다. 더불어 어린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코로나19에 혹시나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등교를 시키지 않거나 등교한 자녀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는 일도 있었다.

모임과 회식이 취소되고 손님들이 매장방문을 꺼려하게 되자 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들은 포장배달을 시작했다. 추석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사람들로 북적대야 할 5일장도 폐쇄조치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

또한 평소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끼리 모여 벌초를 해야 하는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이 혼자하거나 대행업체에 맡기는 실정이다. 더불어 스스로들이 외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명절에 함양방문을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퇴근 후 운동이나 산책하던 사람들로 북적이던 상림공원도 한산하다. 불특정 다수가 찾는 곳이기에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산책 횟수를 줄이거나 운동을 집에서 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 같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은 일상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마비시키고 인간관계 또한 어렵게 만들고 있다.<기사제공=함양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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