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휴천면은 7일 행정의 일방적인 홍보를 탈피하고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의 자발적인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농한기 동안 ‘깨끗하고 건강한 마을 만들기’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휴천면 내 20개 마을을 직접 찾아 쓰레기분리수거관련 영상상영, 면정소개, 영화상영, 주민과 간담회 등을 내용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3일 오후 2시 마상마을회관에 모인 마을 주민 20여명은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불법소각하거나 투기하는 영상물을 보고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한 주민은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졌다.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쓰레기를 태우고 버린 게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 손자손녀들에게 부끄럽지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라고 앞으로는 번거롭더라도 분리해서 쓰레기를 버리겠다”며 겸연쩍어했다.

휴천면 관계자는 “쓰레기에 관한한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이 사는 마을을 깨끗하고 청정하게 가꾸려는 마음이 없는 게 아니다. 몰라서 저지르는 잘못이 태반인 만큼 앞으로도 일방적 행정이 아니라 주민들을 찾아가서 알아듣기 쉽게 설득하고 홍보하며 주민 스스로가 변화하는 소통행정을 통해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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