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암살>, <도리화가>의 주요 촬영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합천 영상테마파크. 2004년 4월에 정식 개장하여 지금까지 총 193편의 각종 드라마, 영화, CF, 다큐 등의 대표 촬영지로 자리잡았다.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명실공이 첫 타자였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총 1,17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홈런을 날리면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순식간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후 <각시탈>, <빛과 그림자>, <경성스캔들>를 비롯하여 <변호인>, <친구2> 등 내로라 하는 영화, 드라마는 거의 필수코스처럼 합천을 거쳐가고 있다.

현재 수도권 외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세트장은 합천 영상테마파크 외에도 순천드라마촬영장,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 등 몇 군데 있다. 그 중 꾸준히 외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세트장으로, 2011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의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용인 한국민속촌이 내·외국인 total 551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순천 드라마촬영장이 152만명, 합천 영상테마파크가 143만명으로 집계된다.

2013년부터 꾸준히 한해 30편 이상의 드라마, 영화 등의 촬영지가 되고 있는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1년 중 100일 이상이 촬영 중으로 일반 관광객 출입이 통제되면서 여느 드라마촬영장만큼 일반 관광객의 수치가 크게 높지는 않은 편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지금까지의 시설에 정체되지 않고, 현재 청와대 세트장을 새롭게 조성중이다. 실제 청와대 규모를 68%로 축소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일회성이 아닌 영구적인 세트장으로 내부 목재 창문과 창살 문양까지 똑같이 재현하고 있다. 2층 대통령 집무실은 각종 드라마, 영화 촬영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1층 세종실은 회의실 및 다목적 시설로 이용 중이다. 그 외 공간은 방문객 편의시설과 체험 전시 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청와대 건물 입구에는 분재온실 및 어린이 정원, 수생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며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라마세트장은 한 때 유행처럼 여기저기 지었다가 사후 관리에 골머리를 앓으며 지역예산 낭비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꾸준히 드라마, 영화의 촬영장으로 활용되며, 연 관광객 20~30만명을 불러들이는 데다 새로운 시설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지역관광자원 개발의 좋은 롤모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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