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백승안

공무원의 정년은 만 60세다. 100세 시대인 지금 만 60세를 정년으로 정해놓은 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년실업과 구조조정으로 50대 초중반이면 명예퇴직의 수난시대를 맞고 있는 직장인들과의 사회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공무원 정년 연장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해서 고통분담을 논할 때 노탐(老貪)을 고집하며 각계각층에서 물러날 줄 모르고 자리 지키며 후배 공무원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데 앞장서면서 퇴직 당시 직위를 유지하려는 선배 공직자들에 의해 신뢰받아야 할 공직사회가 주민들로부터 불신 받고 엄중해야 할 공권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득권층의 아집과 전근대적인 사고로 인해 현실과 괴리감 있는 자신들의 철학만을 인정하려는 독선을 견지한 채 무한경쟁과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량에 의해 숨 쉴 틈 없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는 후배공무원들에게 위로와 격려는커녕 악성민원인보다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상이 사회전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각종 공무원 人事에 개입하고 보조.지원 단체와 유관기관 등에서 공무원의 옥상옥의 자리를 취하는 것은 물로 온갖 청탁과 강요를 행함으로 인해 사회를 병들게 하고 공무원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다수의 공무원들은 ‘공무원이 동네북이냐’, ‘공무원이란 것이 죄지은 것이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면서 공직자로 있다가 퇴직을 했거나 선출직에서 은퇴했다면 자연인 또는 선배공직자로서 조언하고 충고하며 격려해주는 존경받는 선배 공직자이길 바라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공직자로 한평생을 보내다가 정년퇴직을 하고 10년이 지났다는 한 퇴직공무원은 “정년퇴직을 한 공직자가 공무와 관련이 있는 단체에서 활동을 하면서 선배공무원으로서의 대접받기를 바라는 선배는 후배공무원을 아끼고 공직사회를 염려하는 선배공직자가 아니다”라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도 없는 퇴직공무원이 사사로운 이기심과 권위적임에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그들로 인해 사회가 병들고 공권력의 권위가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거창에도 소위 관변단체라고 일컫는 보조.지원을 받는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수많은 봉사단체 형태를 띤 비영리 사회단체들이 많은데 많은 퇴직.은퇴 선배 공직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이고 부적절한 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를 불신으로 병들게 하고 후배공직자들을 불만의 고통으로 내몰기 위한 선배 공직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생동감 있고 시대의 흐름에 걸 맞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창조도시 거창을 실현하고 그곳에서 선도적인 신뢰받는 공무원으로서 신바람 나는 공무 수행을 하는 건강한 680여 거창군 공무원들의 존경받는 선배 공무원으로 거듭나서 물러날 시기를 아는 사회 원로, 선배공직자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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