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사무관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앞두고 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 경남도 정기인사로 발령이 난 장민철 전 군수권한대행이 이미 과장급 승진 자와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 한 상황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새로 부임한 안상용 군수권한대행이 군수 궐위로 느슨해진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개혁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새로운 소식이 거창군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어 인사 대상 공무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서기관 1명과 사무관 5명의 궐위로 공석이 되는 승진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도소 관련 갈등문제와 회식자리 폭행시비 사건으로 입건되는 문제 그리고 거창국제연극제진흥회의 집행부간 진흙탕 싸움 등에 대한 군행정의 안일한 대처와 공무원 품위손상 등에 대한 문책론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어 이번 인사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거창국제연극제는 이번 군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군이 직접 개최해야 한다’라는 단서조항을 붙이는 바람에 제대로 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도소 신축공사와 관련해서는 공사는 착공되어 진행 중이지만 역시 지역민심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 법무부가 아예 내년도 예산을 편성조차 못했고 행정관청의 정책에 반론을 제기하는 군민들의 반론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해결하지 못하는 등 무능함과 불통행정으로 지역 갈등과 반목을 해결하지 못한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공직사회와 지역 저변에 깔려 있다.

한편 내년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군수재선거에 공무원들의 줄서기 우려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 안 군수권한대행이 이번 인사단행을 통해 공직자 선거중립 의무 등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의지도 엿보이고 있다.

군은 신임 군수권한대행이 부임한지가 몇 일되지 않아 아직 인사시기 등 기본방침도 정해지지 않았고 객관적인 인사자료 외에는 가진 자료와 정보가 부족해 인사단행은 예상과는 달리 다소 시간이 지난 내년 초가 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예년과는 달리 인사실무자조차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보완을 유지한 채 군수권한대행이 직접 챙기고 있어 승진인사 대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이번 인사는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장과 맞물려있고 내년 4월 군수재선거 등을 염두에 둔 신중한 자리이동과 승진인사로 이어지는 인사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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