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매일경남뉴스 ]

 

연극을 주제로 한 릴레이 토크가 6월 23일을 시작으로 거창에서 열리고 있다.

 

거창군은 문화도시 특성화 기반사업으로 ‘거창의 고민, 거창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연극, 1만 시간 릴레이 토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릴레이 토크는 거창 군민이라면 누구나 기억 속 한 페이지에 연극에 대한 추억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군민들의 기억 속에 자리한 연극에 대한 수많은 추억을 되새김하는 시간을 통해 거창에서 뿌리내린 연극의 오랜 역사와 그 속에 숨겨진 공동체, 삶의 무대라는 관점에서 연극을 재조명해 보고자 기획된 거창 문화도시 특성화기반 사업이다.

 

추진기간은 누적 토크시간이 1만 시간을 달성할 때까지 거창에서 연극과 1%라도 얽힌 경험이 있는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매회 토크 주제와 연계된 사람이나 대화  주체자와 참여자가 협의하여 다음 토크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토크시간을 축적하여 가는 릴레이 형식이다.

 

첫 번째 릴레이 토크 대상은 ‘거창 연극의 미래를 상상하고 꿈꾼다’는 상징적인 뜻에서 지난 23일 거창군 위천면에 위치한 거창연극고등학교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거창의 청소년이 바라본 거창+연극의 내일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연극고 2학년 학생 30명과 지역의 연극관계자 및 문화도시 시민추진단, 행정 관계자가 함께 참여한 이날 릴레이 토크에서는 전 참여자들이 ‘자기소개’, ‘나에게 연극이란’, ‘나에게 거창과 연극이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관계자와 문화도시 시민추진단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거창에서의 연극경험과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는 연극고 학생들과 지역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연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거창 문화도시 시민추진단과 거창연극고는 연극고가 지역공동체와 함께 소통하고 지역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뜻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햇다.

 

거창연극고 서용수 교장은 “학창시절 나에게 연극은 숙명과도 같았다”고 본인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역에 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설사 거창을 떠났더라도 다시 되돌아올 수 있는 씨앗을 거창에서 심고 싶다”고 말했다.

 

류지오 행정복지국장은 “군에서는 미래 거창의 연극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고 할 일도 많다. ‘연극도시 답다’라는 소리를 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극, 1만 시간 릴레이 토크’를 통해 도출된 이야기는 기록화하여 추후 책자로 발간될 예정이며, 매회 릴레이 토크 영상은 거창군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저작권자 © 매일경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