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신년 첫날 여명을 밝히는 새해

주말과 겹쳐진 새해 연휴를 마치고 4일 병신년(丙申年) 새해 첫 업무가 시작 된다.

‘창조와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 해를 맞이해 우리 모두 창조적 열정과 지혜를 함께 모아서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하면서 해맞이 명소로 소문난 곳곳에서 ‘병신년(丙申年)’ 한해 안녕을 기원하고 소원을 하늘높이 날려 보냈다.

거창군 안상용 부군수는 신년사에서 “거창군 모든 공직자는 ‘국궁진력(鞠躬盡力)’(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구부려 온 힘을 다한다)를 화두로 삼아 ‘적극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창의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다함께 공유함으로써 가치관의 차이에서 올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의 변동과 발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갈등을 순기능으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인 발전 에너지로 바꾸어 나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는 화두를 던졌다.

특히 지난 한해 응어리지고 해묵은 앙금들을 말끔히 정리하고 새 희망과 삶의 질 향상을 7만여 군민과 50만 출향인에게 안겨줘야 할 막중한 책임이 안상용 부군수와 680여 거창군 공직자 그리고 거창군 정치인과 원로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신뢰받는 정치권, 지역유지, 공직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난 한 해를 뒤 돌아 보면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고 다양한 지역복지사업 등 대·내외적인 평가에서 다양한 수상 쾌거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고, 말레이시아 시부시와의 우호교류, 중국 후난성과의 투자협약,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의 1천만불 수출협약 등 거창군이 글로벌화로 나가는데 큰 전기를 마련하였다.

이는 거창군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공격적이고 열정적인 업무추진과 탁월한 행정능력 뿐만 아니라 거창지역 발전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향후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해본다.

반면 지난 한 해 동안 거창군민을 아프게 하고 민.관 간에 치유할 수 없는 불신이 조성되고 반목이 고착화 된 것 또한 어느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며 민심을 받들어야하고 민의를 겸허히 수렴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거창군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지역 여론에 대해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거창군과 행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단체, 기관, 개인 역시 소중한 거창군민 임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며, 오히려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특히 군수궐위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공백과 행정중단에 대한 걱정이 현실화 되지 않도록 최소한 오는 4월 13일 군수재선거까지는 680여 거창군 공무원과 7만여 거창군민 그리고 50만 출향인들이 화합하고 배려하면서 앞으로 거창군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나갈 신망있고 능력있는 새로운 군수 선출에 최대한의 지혜와 탁월한 선택 능력을 발휘하는 일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 발행인 백승안

또한 군수재선거와 제20대 총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반목과 갈등 그리고 분열이 지금보다 더욱 심화된다면 자칫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군민들 간의 불신으로 고착되면 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후세들에게까지 불행을 안겨줄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 있음을 각자가 명심해야 한다. 

한편 분열과 갈등의 중병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제대로 서야하고, 공직자가 제 역할을 해야 하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혜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줄 때 가능할 것이다. 즉 거창군 내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화위정수(和爲政首)’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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