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구인모 후보의 토론회를 돕기 위해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발생해 거창군 공무원들이 거창경찰서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구인모와 이홍기 후보의 방송 토론을 앞두고 공무원들이 구인모 후보의 공약에 대한 자료를 구인모 캠프에 만들어 줬으며, 이홍기 후보의 공약에 대한 반박 자료까지 만들어서 구인모 캠프에 전달했다”는 것이 내부고발자의 내용이다.  

 

이홍기 후보는 24일 오후 5시,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고발자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생방송으로 진행될 후보자 방송 토론을 앞두고 선거에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했다.”고 말하며, 국민의 힘 구인모 후보의 입장 및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홍기 후보는 “A간부 공무원의 주도하에 B계장이 지시를 받아 각 부서별로 구인모 후보의 공약에 대한 자료를 각 부서별로 요청한 사실과, 더욱 놀아운 사실은 이홍기 후보의 공약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들 것을 각 부서별로 메신저를 통해 요청했다는 사실로 확인 되었다”며 그 근거 자료 일부를 공개 했다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부서를 나열하면서 방송토론회 자료를 구인모 캠프에 제공했으며, 이홍기 후보의 공약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메신저로 요청한 정황에 대한 증거도 받았다. 그리고, 공무원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 정황도 확인 되었다.

 

이어 “A간부 공무원은 구인모 후보로부터 특혜성 인사를 받아 구인모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구인모 후보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구인모 후보의 공약자료를 만들고, 자신의 공약에 대한 반박 자료를 만들어 구인모 후보 측에 전달했다면 명백한 구인모 후보의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공무원 또한 공무원의 중립성을 위반한 중대한 선거범죄이다!”

 

그러면서 “구인모 후보와 거창군 공무원의 부정한 선거 개입 의혹인 이 사안에 대해 구인모 후보 측은 즉각 그 진위를 밝히고, 내사중인 거창경찰서는 즉각 압수수색을 하여 관련자를 색출해 엄벌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선은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가 될 것이 자명하다.”며, “이는 피와 땀으로 이뤄온 우리의 민주주의 헌정 질서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엄중한 사안인 만큼 사법당국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홍기 후보는 선거법상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고발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업무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며, “구인모 후보를 도운 간부 공무원은 ‘소(小)군수’로 불릴 정도로 거침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후보 선거를 돕는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선거 이후 인사보복이 두려워 쉬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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