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산 지역 신성범 의원의 ‘2016 의정보고회’가 지난 11일 거창을 시작으로 함양, 산청 순으로 개최 됐다. 의정보고회가 이어지면서 신성범 의원의 의정보고서 내용 중 뻥튀기 된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 지역 언론에 의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의정보고서 내용 중 국비와 연계된 사업은 신 의원 혼자 다한 것처럼 담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 같다. 면소재지 정비사업과 권역별 정비사업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중앙 정부에서 시작한 사업인데 마치 자신의 노력으로 한 것처럼 의정보고서에 담아 놓았다.

그리고 남상일반산업단지 총 35개 입주기업 중 34개 기업을 신 의원이 유치한 것처럼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정부의 국가정책이나 시책 일환으로 시행된 사업을 모두 국회의원의 공적으로 내세우거나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자신의 업적으로 치부하면서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었고 의정보고서 사실 파악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확산 되고 있다.

이와 같이 국회의원의 의정보고서 내용이 과장되거나 사실이 왜곡되게 수록되어 지역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것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특별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파장이 거세지는 것은 총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기여서 더욱 더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의정활동 성과(?)를 지역 주민들에게 의정보고회를 통해 보고 할 수 있는 제도는 총선 불출마를 하지 않는 한 현역 의원만이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현역 의원을 상대로 총선에 도전하는 정치신인들과 비 현역들로부터 불공정 논란으로 선거 때마다 매번 도마위에 오르고 했다.

한편 신 의원의 의정보고서 내용대로라면 국비 지원과 보조금 확보가 전적으로 국회의원 혼자의 공적이라면, 도비 지원과 보조금 확보는 도의원의 성과이고, 군비 지원과 보조금에 의해 시행되는 모든 사업은 군의원의 업적이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퇴근 시간도 넘기고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을 잊은 채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수많은 자료들을 연구 분석해서 도와 관련부처에 수차례 찾아다니며 설명하고 부탁해서 가까스로 국도비 예산 확보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권과 이에 수반되는 예산 확보에 노력한 거창군 공무원들의 공적은 어디에서 찾으란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거창군 관계공무원과 군수가 신성범 의원실을 찾아 거창군 숙원사업과 주요 사업 등에 필요한 국비예산 확보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말 한마디 보태고 전화 한통하고 동행했다하여 모든 것을 자신의 업적이라고 생색내고 주장한다면 이는 심혈을 기울여서 노력한 거창군 관계공무원들의 피땀 흘린 노력의 댓가를 가로챈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국회의원의 엄연한 갑질이며 시대착오적인 진부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현역 의원의 의정보고서는 의원 자신의 힘만으로 지역 발전과 지역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킨 정확하고 사실만을 담아야 하고, 의정보고회에서는 그것을 토대로 솔직하고 진실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고해야한다. 또한 군 관계공무원과 군의 업적은 공적으로 따로 담아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을 담아 주는 것 또한 지역구 의원의 몫일 것이다.

  ▲ 발행인 백승안

한편 거창.함양.산청 선거구에서 8년째 국회의원으로 지역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신 의원은 국가에 충성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입법기관에서 입법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위임해 준 거창.함양.산청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奉仕)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항상 겸손하고 다양한 민심을 하늘같이 받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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