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조면주민자치회(회장 김효수)와 거창3.1정신계승발전위원회(위원장 박노해)가 공동주관한 ‘고향사랑 벚꽃길 걷기대회’와 ‘제21회 거창3.1민속문화제’가 지난 8일 가북면 용산숲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조·가북면 주민과 출향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회식에 구인모 군수, 김일수·박주언 도의원, 이재운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류해득 재경가조향우회장, 이세원 재창원가조향우회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향사랑 벚꽃길 걷기대회’는 가북 용산숲을 출발해 원천정을 돌아오는 약 2km 코스로 진행됐으며, 참여자들은 가천천 양안의 벚꽃과 원천마을 돌담길의 정취를 느꼈고 가조면주민자치회는 보물구슬을 달아 소정의 상품을 준비해 걷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벚꽃길은 2008년 재경가조향우회를 시작으로 각 지역 가조향우회가 뜻을 모아 가조 기리부터 가북 용산리까지 16km 구간 왕벚나무 2600주를 심어 조성한 곳으로 ‘아름다운 고향을 더 아름답게’라는 출향인의 염원을 담고 있는 곳이다.

 

‘거창3.1민속문화제’는 1919년 3월 22일 거창군 만학정에서 만세운동을 통해 일제에 항거한 조상들의 숭고한 기상을 기념하고 향토 문화제를 통한 민속 문화 보전을 위해 2002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1회를 맞이하는 거창3.1민속문화제에서는 초등학생들의 태극기 그리기와 백일장 작품전, 지역민들의 서예·서각 작품전,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애국지사의 유묵이 전시됐다.

 

 

김효수 회장은 “올봄 빠른 개화로 벚꽃길에는 새잎이 돋아났지만 오늘 오신 한분 한분이 꽃송이와 같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서 찾아주신 향우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노해 위원장은 “거창 3.1만세운동은 서부경남에서 규모도 가장 크고, 제일 먼저 일어난 독립운동으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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