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와 함양군선관위는 23일 오후 오는 4.13 총선에 거창.함양.산청 선거구 출마를 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다지던 새누리당 강석진 예비후보 지지자 2명을 지역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강석진 예비후보도 검찰에 조사를 의뢰했다.

함양군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함양군 모 음식점에서 강석진 예비후보와 10여명 내외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사를 한 후 A씨가 강 예비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음식값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한 지역주민이 선관위에 제보했고 함양선관위와 경남도 선관위 특별조사팀이 지난 17일 강석진 예비후보를 거창군선관위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선관위는 이날 음식을 제공한 A씨와 또 다른 B씨를 공범으로 보고 이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23일 오후 2시께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고발내용에 강석진 예비후보도 조사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강석진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 사건과 관련, 23일 오전 보도 자료를 통해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날조로 공명선거를 해치고 있다”며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온갖 허위사실과 비방하는 글들을 유포하는 행위를 보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강석진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지역민들이 모여 있는 식당에 의례적으로 인사하고 밥 한 그릇 먹고 나온 것이 전부이다”며 “이를 누군가가 영문도 모른 채 사진을 찍어 함양군선관위에 신고했고 지난 17일 거창군선관위에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 예비후보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선관위은 지지자 A씨와 B씨 2명에 대해서는 선거법 위반(제 3자 기부행위)을 했다고 규정하고 검찰에 고발하고, 강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검찰의 조사를 의뢰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4.13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성범 현 국회의원과 ‘와신상담’ 자웅을 겨루고 있었으며 경선기간 중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상황이여서 검찰수사 결과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지난 2월 11일 발생한 사태에 대해서 자신과는 전혀 무관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향후 진행될 검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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