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거창지사장 우성봉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어느 수준일까? 국제투명성기구에서는 매년 국가별 공직자의 부패정도를 설문조사하여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부패인식지수는 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 정도가 낮음을 뜻한다.

2015년 세계 167개국을 조사한 결과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이 각각 1·2·3위였고 미국은 16위였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 일본, 대만, 한국 순으로 한국은 37위였다. 대개 선진국일수록 부패인식지수가 높고 청렴한 국가임을 보여준다. 즉, 부패인식지수가 국가경쟁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가권익위원회가 공직자의 청렴도 업무를 총괄한다. 국가권익위원회에서는 매년 국가내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로 나누어서 평가하고 종합하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청렴도 평균점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가는 것을 볼 때, 점차 공직사회의 청렴문화가 확산, 정착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조사기관은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제도와 관행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개선을 통하여 청렴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우리 국민연금공단은 연금가입 및 연금지급 업무, 기금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연금지급요건이 법이나 제 규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직원의 재량이 극히 적은 편이어서 업무 특성상 부패의 소지가 적다.

공단은 업무처리 기준이나 절차를 민원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적극적으로 공개하여 청렴도를 제고하고 있으며, 업무처리 시 투명하고 공정함을 유지할 것과 일체의 금품 향응을 받지 않을 것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투명한 계약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계약상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청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유관기관과 청렴정책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부패신고 채널의 다양화를 기하면서 신고자의 익명성을 보장하여 부패신고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 공단이 단 한건의 부패도 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발전하고, 국민으로부터 더 높은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직원이 청렴한 마음과 국민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질 높은 연금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정약용이 지은 목민관의 행정 지침서인 목민심서에 율기 6조(칙궁, 청심, 제가, 병객, 절용, 악시)가 있다. 이러한 율기6조의 마음가짐으로 공직을 수행할 때, 부패는 근절되고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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