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경찰서 순경 김병수

5월은 행사의 달이며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날, 그 밖에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등 그들이 나와 인연이 된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으며 다시금 그 의미를 되새기는 달이기도 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연인들과 가족들과 같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며 나들이가기 좋은 여행지, 분위기 있는 숙박업소를 검색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는 기쁨에 젖어 있는 사이 여러분들은 자신들의 주위에 살고 있는 이웃에 대해 고민 해 본적이 있는가?

산업의 발전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아파트의 높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만 가고 각종 강력범죄로 인하여 전원주택의 담장은 높아지고 있으며 대문은 굳게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서로 마주쳐도 살가운 인사 한번 건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아파트 입구와 주택 내에 CCTV를 설치하여 ‘CCTV 작동 중’이라고 적혀 있는 문구를 사람들이 통행하는 자리에 내걸고 있어 위협감마저 들게 한다.

그래서 일까? 날이 갈수록 이웃 간에 대화와 교류는 점점 단절되어 가고 마을에 어르신들은 점점 사람들의 인심이 삭막해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탓일까? 아니면 이웃을 믿지 못하는 탓일까? 필자가 신고출동을 나가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상 이웃 간의 소음문제,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방세 문제 등 개인의 이권이 결부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이웃 간의 교류는 단절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 종종 이웃 간의 층간소음으로 인하여 폭행 또는 칼부림까지 일어나는 사건을 TV나 언론매체를 통하여 접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고독사나, 우울증 등으로 인한 자살을 하여도 몇 일, 몇 달이 지나서야 우리주변에 그러한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주민 몇 명이 모여 수근대고 있을 뿐이다.

국어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이웃사촌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서로 이웃에 살면서 정이 들어 사촌형제나 다를 바 없이 가까운 이웃’이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영어사전에는 ‘Good neighbor’라는 단어로 이웃사촌이라는 단어를 표현하고 있다. 앞서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이웃사촌이라는 풀이가 얼마나 아름답게 명시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자신의 가족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되새기는 좋은 달이기도 하지만 한번쯤은 내가 사는 옆집, 앞집에 방문하여 이웃들과 같이 짧은 시간이나마 다과를 하며 같이 담소를 나누고 그들의 희노애락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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