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읍 대동리 소만주공APT 주변 소규모 공사현장

소규모 공사현장 주변이 사고예방을 위한 낙하물 방지막이나 주의표지 등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인근 주민들과 보행자들의 불안함과 교통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거창읍내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 신축 공사 현장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낙하 우려나 먼지 날림 등의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인부들이 안전모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인근을 지나는 주민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거창읍내 곳곳에서는 신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현장 중 인도 바로 옆에 건물을 짓고 있는 곳들도 많아 근처를 지나는 주민들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건물 외부에 축대를 세우면서 인도와 도로를 절반 이상 침범해 주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또한 3층 이상 건물 높이임에도 낙하물 방지막이나 주의표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근로자들도 일반 모자를 착용한 채 2층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자칫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감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공사 현장 상황은 비슷했다. 주의표지를 갖춘 곳들은 있으나 먼지 방지막이나 낙하물방지망도 제대로 설치된 곳이 드물어 현장 인부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낙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불안함이 지속되고 있다.

▲ 공사현장 주변에 위험하게 쌓여있는 건설자재 더미로 보행자들이 도로 위로 보행을 해 교통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주민 김모(56 대동리)씨는 "공사 구간을 지나던 학생이 공사 중 떨어진 쇳덩이 같은 물체를 한 걸음 차이로 간신히 피한 걸 봤을 땐 정말 놀랐다. 근처에 아파트가 있어 항상 긴장 된다"며 "인도 바로 옆 공사이다 보니 먼지 날림이나 굉음 등으로 어린 아이들이 놀라기 일쑤이고 어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에 따르면 물체가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 또는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작업을 진행할 때는 안전모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물체가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이 있는 경우 낙하물 방지망이나 방호선반의 설치, 보호구 착용 등의 조치를 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높이 10m 이내마다 설치하게끔 되어 있어 소규모 공사현장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전관리자 선정도 근로자 300명 이상이거나 공사금액이 120억 원 이상 인 대형 공사를 기준으로 해 고용노동부가 일일이 감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공사현장의 안전관리가 사각지대로 내몰린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소규모 공사현장 감독자와 근로자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안전수칙 미준수가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으며 사전에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와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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