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함양군 출신 독립유공자 5명 후손찾기를 연중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훈장미전수 독립유공자 찾기’는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가운데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포장·표창을 전달받지 못한 분을 대상으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행사로, 함양군에는 5명이 포함돼있다.

이들 5명의 독립유공자중 2014년 애국장에 추서된 이안옥(李安玉·목동), 김순오(金順吾·마천 창촌), 김찬언(金贊彦·마천 창촌)선생 등 3명은 일제탄압이 극심하던 시기 모두 의병활동을 하면서 격문을 돌리다 일본군에 발각 체포돼 안타깝게 순국했다.

출생연도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데다, 사망시기가 1908년으로 동일하고 체포 및 사망시점도 8월말~9월 중순이어서, 동일한 활동으로 체포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김순오·김찬언 선생은 성씨와 출신 마을이 같고, 함께 경남창의대장 박동의 의병진영에 협조했다는 공적개요로 미뤄볼 때 친인척관계일 확률이 높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지난 2003년 애족장에 추서된 이창학(李昌鶴·상백전 향촌·1859년 출생 2003년 사망) 이봉두(李鳳斗·1884년 출생 2003년 사망)선생은 부자지간이다. 1907년 12월부터 의병에 투신하여 활동했으며, 1908년 8월 상백전면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가 체포돼 바로 피살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후손찾기’에서 정하는 후손의 범위는 직계비속이나 방계가족이며, 족보, 제적등본(가족관계증명서), 출생·사망증명서 등 독립유공자와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명단은 국가보훈처 및 지방보훈관서, 광복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문의는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339-012 세종특별자치시 도움4로 9·044-202-5457)로 하면 된다.

 

군관계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초개처럼 목숨을 버린 수없이 많은 의병들이 있었기에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 후손들은 반드시 기억해야한다”며 “절개 있는 삶을 산 독립유공자 후손을 아는 사람이 많은 관심을 갖고 연락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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