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백승안

양동인 거창군수는 전임군수가 선거법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치러 진 지난 4월 13일, 군수재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오랜 야인 생활을 끝내고 거창군의 수장으로 재입성 했다.

군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을 토대로 한 추진력이 겸비된 리더십을 발휘해서 군민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군수로 취임 해 ‘힐링과 승강기도시 행복한 거창’이란 새로운 군정 지표로 거창군 행정을 이끌어 온지 7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양 군수가 취임 후 지금 선거운동 과정과 군수 취임 당시에 공약하고 천명했던 군민들과의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으며 초심과 같이 잘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양 군수가 취하고 있는 자세와 행보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수 취임 후 시행한 두 차례의 거창군 인사가 전문성마저 배제한 채 이루어진 보복성 인사라는 의혹으로 도마위에 오르고, 군민 소통과 참여 행정 집행이라는 명분으로 이루어진 군민토론회도 제한적이고 형식에 거치고, 이미 군의회와 군민들의 공감대를 형성을 거친 후 착공 직전에 있는 대형프로젝트 사업의 공사 지연으로 행정 혼란과 주민들의 불편함만 가중시키고, 전직 군수시절 수립한 군정책과의 차별화를 전제로 한 대폭적인 수정 등으로 이해관계자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 확산을 자초하고 있다.

거창군 행정의 동반자이고 군민대표기관인 거창군의회와의 관계도 소통부재 및 상호신뢰 부족으로 소원한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 국회의원과도 편안한 관계를 여전히 만들지 못한 것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평소 거창군에 우호적인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던 경남도와의 관계 역시 오히려 더욱 경직되어만 가고 있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눈과 귀, 입의 역할을 하면서 정론직필하고 있는 언론마저 군정을 무관심으로 외면하고 있어 사면초가 형국을 맞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뿐만 아니다. 칭찬에 인색하고 자연스러운 스킨십의 한계, 신중하지 못하고 단정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불러오는 부족한 정무적인 감각, 무리하고도 사사로움이 개입되어 졸속적으로 처리된 군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정열적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보고자 하는 정책 부재 등 정치적 실수 연발과 행정력에 극심한 한계를 드러내 절반을 간신히 넘은 우호적인 여론과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

또한 오늘보다 더욱 소중한 내일을 보장 받기 위해서는 나보다 군민, 나와 생각과 의견이 같은 내 주변 인사보다 그렇지 않은 다수의 다른 인사를 먼저 생각하고 포용을 실천해야 군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군정과제와 민원 해소 등을 혼자 다하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군수는 군정 본연의 큰 현안 일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산속에 들어가서 나무만보고 숲을 제대로 보지 못해 실패하는 아쉬움을 발생시켜서는 안 된다.

특히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어 재판에 넘겨져 군민을 불안케 한 사태 야기가 회의적인 여론이 급물살을 타게 하고 있다. 전임 군수가 선거법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군정공백을 야기함으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군민들 몫으로 돌아와 엄청난 재정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상처가 채 치유도 되기 전에 국회의원 부인의 선거법위반 혐의에 이어 군수마저 선거법 위반혐의로 법정에 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군민들을 당시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해 불신과 배신의 민심 조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거창군의 미래 발전과 거창군민의 행복을 위해 권고한다. 전임 군수와 타 지자체 업무형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타산지석으로 삼고 단점은 버리고 장점은 취하길 바라며 지혜와 혜안을 가지길 학수고대하고 단소리보다 쓴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소중히 여기며 수용해야 하고 Yes 맨 보다 No 맨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학연, 혈연, 지연 등으로 가까운 인사를 멀리하고 그와 무관한 사람을 곁에 두길 충언으로 조언한다. ‘이럴려고 군수했나’푸념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군수가 아니라 ‘이렇게 하려고 군수했다’며 자부심과 용기가 충만하고 성공한 군수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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