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 농민회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쌀농사를 위해 손모내기를 하고있다.

거창군 농민회(회장 정상조)에서 31일 ‘남북농민추수한마당’행사 일환으로 윤 모(거창군농민회원)씨 소유 논 1,000평에 손모내기를 실시했다.

이 날 손모내기 행사에는 거창군 농민회소속 회원과 가족 등 40여명이 참여해서 통일을 기원하는 쌀농사의 첫 시작인 모내기를 했다.

정상조 회장은 “‘남북농민 추수 한마당’행사는 전국적인 행사이고, 남북한이 이념적인 갈등으로 모든 것이 가로막혀있는 현실을 직시한 전국농민회에서 통일을 기원하고 민족농업을 지키는 쌀농사를 경작하고 가을에 수확해서 경직되어있는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터 보고자하는 신념으로 이번 행사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상택 거창군농민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거창에서는 경작지를 구하지 못해 하지 못하다가 겨우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전국적으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시행해온 행사였다”고 말하고 “지난해에도 전국농민회에서는 추수를 해서 남북한 농민들의 교류를 정부에 신청했지만 허락지 않아서 무산된 바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전국농민회는 올가을에도 수확을 해서 ‘남북농민 추수한마당’행사를 개최할 것이고 정부에 교류허가 신청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모심기가 아닌 손모내기를 하면서 어린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 줄로 서서 협동심을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직접 땀 흘려서 심은 모에서 벼를 수확하고 추수 후 쌀이 되고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는 과정을 알 수 있는 알찬 경험으로 일깨워지는 체험 행사까지 병행된 것 같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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