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산청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업무를 담당하는 조만선 기초생활담당이 주경야독 끝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산청군에 따르면 조만선 담당은‘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한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탈락 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라는 논문으로 오는 24일 부산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조만선 담당은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에서 겪었던 사례들 중, 실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에서 탈락하는 세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논문에서 향후 이 제도가 실제 보호를 필요로 하는 국민의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으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의 기초자료를 제시했다.

조 담당은 경남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1991년 경남지역 제1기 사회복지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6년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2002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6년 부산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2000년부터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외래교수 및 겸임교수로 강의했으며, 이론과 실천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등 활발한 복지 특수시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도에는 노인인구가 많고 교통이 불편한 농촌지역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받을 수 있는 각종 복지감면서비스 신청을 대행해 수급자의 편의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도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경남인재개발원 등에서 사회복지 교육과정을 강의했으며, 2015년에는‘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맞춤형급여 강사’중 우수강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3월에는 연세대학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등재학술지인 ‘한국사회복지조사연구’지에 ‘사례분석을 통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개선방안’논문이 등재되는 등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조만선 담당은“배운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이는 안 배움만 못하고, 오히려 죄악을 범한 것이 된다는 신념으로 배운 바를 반드시 실천했던 남명 조식(南冥曺植)선생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그동안 배운 사회복지 지식과 기술을 업무에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준 가족과 선후배 공무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맡은 일을 더욱 열심히 해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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