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7억여 원의 자체재원으로 양파 자동 선별 및 포장 설비를 처음으로 도입해 하루 300톤 이상의 양파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4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함양농협에서 임창호 군수는 농협관계자 등과 ‘양파자동선별 및 포장설비’ 준공현장을 방문, 선진화된 양파유통시설마련으로 획기적인 생산증대 및 농가부담해소를 기대했다.

군은 군비 6억 8000만원을 지원,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준공을 마무리함으로써 함양농협과 수동농협에 설치·운영하게 됐다.

이번 기계화로 1일 처리량은 300톤에 달한다. 사람 손으로 하면 수십명이 하루 종일 일해야 가능한 물량이다.

군은 이처럼 자동처리로 포장까지 완료된 양파를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클럽 등 대형유통업체로 납품, 연간 15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군은 연간 20kg들이 3500만망을 생산하는 중만생 양파 주산단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일시에 수확된 양파를 줄기절단에서부터 포장까지 모든 작업을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과다한 인건비가 농가경영비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혀 왔다.

따라서 이번 양파 선별기 도입으로 인근 지역인력을 불러들여 양파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해 농가부담이 컸던 점이 상당부분 해소돼 농가생산비절감과 품질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이번 기기도입으로 생산지에서 톤백으로 수확하는 기반도 마련됐다”며 “톤백 수확까지 확대될 경우 인력 절감으로 연간 50억원의 농가 경영비가 절감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함양군은 톤백수확기를 포함해 내년 3월까지 양파유통 자동화시설의 효과를 분석해 시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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