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오는 26일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한 제72주기 거창사건희생자 제35회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을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봉행한다.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가 주최하고 거창군이 주관하는 이번 추모식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를 비롯한 정부와 국회 등 각계 주요 인사, 유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거창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할 예정이다.

 

추모식은 719위 영령들을 모신 위패봉안각에서 제례를 올리는 합동 위령제를 시작으로 오전 11시부터는 위령탑 앞 참배광장에서 헌화와 분향, 경과보고, 추모사, 유족대표 인사,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위령의 노래 합창 순으로 경건하게 진행되며, 추모식 이후에는 거창사건 관련자 배상입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성열 유족회장은 “거창사건은 국가가 위법행위임을 명백히 인정한 사건임에도 7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뜻있는 많은 분이 추모식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병력(육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이 공비토벌 과정에서 주민 719명을 집단학살한 사건으로, 1996년 특별법 제정으로 유족들의 명예는 일부 회복했으나, 실질적인 배상은 없었고 현재도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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