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의 도시 거창에 또 하나의 글로벌 연극축제가 탄생했다. 제18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그것이다. 사단법인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회장, 이종일)가 주최하고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박원묵)가 주관하는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8월 9일부터 19일 열흘간 거창연극의 메카,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젊은 무대의 불꽃이 용광로같이 타오른다.

 

국내 10개 대학과 해외 미국, 프랑스, 일본 3개 대학이 참가하여 총13개 대학이 경연식 페스티벌을 꽃피우게 된다. 참가신청을 한 26개 대학을 엄중히 심사하여 10개 대학으로 엄선했으며, 참가작의 작품경향은 창작극, 번역극, 고전극, 현대극, 비극, 희극, 희비극, 사실주의 극 상징주의 극 표현주의 극, 정통극 실험극 등 다양한 아카데미즘의 엑기스 작품이 출품되었다.

 

거창은 사계절 연극축제가 있는 전국 유일의 연극도시다. 거창연극축제의 콘트롤 타워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연극제가 거창세계대학연극제다. 육성진흥회 이종일 회장은 장차 거창세계대학연극제가 상업주의 에 함몰되어 예술성이 빈곤한 기성연극계에 개혁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컨셉은 진실한 창조, 지유로운 표현, 아름다운 감동으로 올해의 슬로건은 높은 시각(High View), 넓은 시야(Wide View)이다. 지성의 전당 대학극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학술세미나, 연기연출마스터 클래스가 실행되며 올해부터 처음으로 대학연극인들의 진로를 위한 프로듀스마켓을 실시한다.

 

아카데미행사의 학술세미나는 이주영 한양대 교수가 “거창세계대학 연극제의 발전방향“으로 발제를 하고 연기연출마스터 클래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오디세이 극단의 쟝 크리스토퍼 바바(Jean Christphe Barbur) 교수가 사무엘베케트(Samuel Beckette)의 연기연출적 특징에 대해 마스터 강의를 하게 된다.

 

세계대학연극제는 대학연극인 진로를 열어주는 마켓 역할도 하고 있다. 전국 유명한 국공립 극단의 기획자, 연출자 그리고 사립극단의 대표자로 구성된 프로듀스 마켓은 거창세계대학의 경쟁력있는 프로젝트이다. 집행위원회는 내년 행사를 위해 벌써 영문으로 참가신청서를 발송했다고 한다.

 

축제 집행부도 보강을 했는데 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박원묵 감독을 집행위원장으로 영입해 거창세계대학연극제는 명실 공히 연출가 이종일 회장과 기획자 조매정 감독과 함께 한국연극축제 맨파워 시스템이 가동되며 이에 한국연극협회 최민식 거창지부장의 추진력이 보태어져 몇 년 안에 세계대학연극제의 발전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박원묵집행위원장은 연극축제의 성공은 통찰력의 전문적인 기획이라고 일괄했다. 시상은 단체대상에 교육부장관상, 경상남도 도지사상을 비롯하여 특별상으로 지도교수상에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연출상, 희곡상, 남자연기대상, 여자연기대상, 연기상등이 수여된다. 공연은 유료로 일반 일만원, 중고등학생 오천원이다. 공연문의는 거창세계대학연극제 집행위원회 (055-944-0660)로 하면된다.

 

[매일경남뉴스  최혁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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