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지난 24일,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거창읍 위천천 둔치에서 군민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거창문화원 주관으로 군민안녕기원제, 달집태우기와 함께 한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제26회 거창대동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인 거창대동제는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윷놀이대회, 풍년 줄다리기, 여성 투호 대회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부럼과 귀밝이술 등 대보름 절식(節食)이 풍성하게 차려졌다. 특히, 새끼줄 꼬기와 소원 성취문 쓰기, 생활 고품(古品)과 짚풀 공예 전시, 서울우유 마시기 코너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구성해 대보름맞이의 흥겨움을 선사했다.

 

군민 안녕기원제에서는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제관으로 참여해 2024년 거창군민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였으며, 거창군풍물연합회의 풍물놀이와 함께 정월 대보름의 달집이 타올랐다. 제관들과 군민들이 소원등을 켜고 함께 거창교 다리를 밟는 것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안철우 거창문화원장은 “거창대동제를 찾아주시고 잊혀져가는 세시풍습을 함께 즐기며 화합의 장을 만들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군민 모두 소망하는 바를 이루고 건승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인모 군수는 “오늘 하루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 세시풍속을 체험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한해의 액운을 없애고 가족, 친지, 동료분들과 함께 소원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매일경남뉴스 백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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