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남뉴스] “어쩌면 좋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황한 50대 여성이 허겁지겁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이 여성은 딸의 이름을 도용한 카카오톡 사기에 속아 약 50만원 피해를 입었다.수법은 이렇다. 지난 11월 26일, 50대 여성의 휴대전화로 딸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신저가 도착했다. “엄마,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수리를 맡겨서 컴퓨터로 톡을 보내는데, 급하게 상품권을 사야 하거든 신용카드 사진 좀 찍어서 보내줘” 이 말에 속은 피해자는 아무런 의심 없이 신용카드와 신분증을 사진 촬영해서 카카오톡으로 전송했다.그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내가 근무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는 말 그대로 각종 선거(국민투표, 주민투표 포함)를 관리하는 곳이다. 올해도 3월은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지난달에는 거창군주민투표(거창구치소 신축사업 관련)를 실시했다. 그리고 내년 4월 15일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치르게 된다.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어떠할까? 가장 최근의 지표가 있다. 2018년 하반기에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국회의원의 일터인 ‘국회’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정치 불신, 정치무관심의 정도가 어느 정도 인지 수치로 확인된
파란 하늘과 오곡이 익어가는 풍성한 들판,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많은 시기다.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자료에 따르면 행락객이 증가하는 10월이 6만114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이 두 번째로 나타났다.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치사율 또한 연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의 원인은 신호위반,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졸음·음주운전이 주요원인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 전체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일경남뉴스] 지난 10월 4일 오후, 60대 여성이 112신고를 했다. 신고자는 딸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신저에 속에 580만원을 입금했다.딸을 사칭한 사기범이 신고자의 카카오톡 메신저로 “급히 돈을 송금해야 하는데 휴대전화가 고장 나 이체가 되지 않으니까 엄마가 대신 580만원을 보내 달라”고 접근했다.그 말에 속은 여성은 딸이라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사기범이 보내준 계좌로 돈을 입금했다.신속한 신고로 200만원은 인출이 되었지만 380만원은 다행히 지급정지 되었다. 메신저로 돈을 요구하면 반드시 본인 확인을 해야 피해를 예
[매일경남뉴스] 작은 마을 거창이 참으로 오랜 기간 거창교도소 문제로 시끄러웠고 군 행정과 군민들 간의 갈등, 군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아파하고 있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다른 의견을 보이고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도, 제자와 은사 사이에서도, 심지어 부모와 자식 간에도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했다.한 때는 거창 사람 두 명만 모이면 교도소 얘기가 화제였고 그 얘기는 거창교도소냐 구치소냐는 명칭부터 국가시책 사업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 에서 심지어 구 예정지(성산마을)가 ‘학교 앞’이냐 ‘학교 뒤’냐는 유치한 논쟁까지 이어졌다.그런 와중
[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근래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것인 것 같다.우리나라의 미래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국가적 난관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해법 중에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처럼 복잡미묘한 국가 간 난제를 푸는 여러 가지 해결책 중에 대화와 협상이 최상의 묘책이라고 할 정도로 대화와 소통은 중요하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치안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함부로 남의 감정 구걸하지 말아야겠다.아무리 큰 슬픔도 남의 일이라면 그까짓 거 서푼도 아니더라. 벗들아. 자네는 아무리 슬픈 일이 별안간 닥치더라도 그깟 동정일랑 바라지도 마라. 싸구려 감정낭비일 뿐이다.고작 6일전, 제 자식을 물에 떠내려 보낸 82세 노모는 5시간째 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먹고 놀자판을 꼬박 듣고 있을 테다.그날 눈앞에서 사람이 떠내려갔는데도 태연하게 그 자리에서 술판 벌이던 등산객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5년 전 진실을 밝혀 달라며 단식하는 세월호 유가족 옆에서 폭식농성 벌이던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피서철이다. 뜨거운 도시와 직장을 뒤로 하고 시원한 그늘과 편안한 휴식을 찾아 떠나는 바야흐로 휴가시즌이다. 그러나 매년 피서지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지난 21일 우리 관내인 북상면 월성계곡에서 60대 남성이 하천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거창소방서를 비롯하여 거창군, 경찰, 군 그리고 의용소방대가 비상소집되어 하류 쪽으로 15개 지점에서 거점관찰과 수색을 했고 경상남도 특수구조대도 현장 수색에 참여했다. 또한
[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올해 여름은 111년 만의 폭염이였던 지난해보다 덥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우리 지역은 물론 인근 물놀이 명소를 찾아오는 많은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정부기관의 발표 자료를 보면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기간(6월~8월) 중 물놀이로 인해 총 16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여름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간 사고가 집중돼 전체 사망자의 85%(140명)를 차지한다고 한다.원인별로 살펴보면 수영미숙으로 인한 사망자가 31%(51명)으로
[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일고 있다.대한민국에서 결혼이주여성은 전체 혼인의 7∼11%를 차지 이미 소중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생활하고 있지만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지난해 인권위원회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의 42.1%가 가정폭력을 경험하였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성적 학대까지 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처럼 다문화가정에서의 가정폭
[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제2의 윤창호법이 시행되어 음주단속 기준이 6일25일부터 강화된다. 윤창호법은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에서 전역을 앞둔 22세 윤창호씨가 휴가중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다가 신호를 기다리던 횡단보도에서 만취운전자의 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골자로 한 윤창호법이 발의돼 국회에서 통과됐다.이에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기준을 혈중알콜농도 0.05%에서 0.03%로 대폭 강화했다.따라서 예전에서 소주1잔정도 마시고 운전하더라고 혈중
[매일경남뉴스 최혁열 기자] 인천에서 7개월 된 영아가 6일간 혼자 방치를 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부모들이 아동을 학대, 방치하는 범죄의 심각성이 재조명되고 있다.아동학대는 신체적·정신적·성적폭력과 같은 적극적인 가혹행위 뿐만 아니라 유기, 방임과 같이 소극적인 행위까지 모두 포함된다.학대, 유기, 빈곤 등으로 부모님과 분리되어 보호 되는 아동은 연간 약 4~5천명 발생하고 하루 평균 약50명이 학대 판정을 받으며 베이비박스 등 유기아동은 261명 발생(2017년 기준)하였다2019년5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매일경남뉴스] “작은 아들을 사칭한 카카오톡 메신저에 속아 상품권 사기를 당했습니다.” 100만원의 피해를 입은 50대 여성이 경찰서를 찾아와 한 말이다. 사기 수법은 이렇다. 이 여성은, 지난 5월 10일 카카오톡 메신저를 받았다.“엄마, 휴대폰이 고장 나서 컴퓨터로 연락했는데 모바일 상품권 10장 사줘” 사기범이 보내준 ‘티몬’ 사이트에 접속하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했다.피해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잘 모르겠다’는 메신저를 전송했다. 그러자 “편의점에 가서 구매 할 수 있어 빨리 해줘”라는 답이 돌아왔다. 피해자는 5
[매일경남뉴스] “믿음을 가진 한 명은 흥미만 있는 아흔아홉 명과 맞먹는다.”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다.신뢰는 직장, 사회, 가정생활 등 모든 인간관계를 이어주고 유지하는 핵심이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의리나 정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개인주의 경향이 많다.토사구팽(兎死拘팽烹)처럼 오래 쌓아왔던 믿음과 의리를 한 번에 저버리는 배신. 그 때 그때의 상황이나 힘의 논리를 계산해서 움직이는 기회주의자는 비난받기 마련이다.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선명하게
[매일경남뉴스] 청소년 범죄는 처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날로 흉악해져가는 청소년 범죄 관련기사를 보면서 과연 어떻게 예방을 할 것인지? 효과적인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현재 경찰에서는 날로 은밀해지고 치밀해지는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민·경·학이 협동하여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상설협의체 구성을 통해 수시로 모여 청소년과 관련된 간담회를 갖고, 또 청소년 비행대책협의회를 통해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과 청소년 비행에 대한 논의와, 야간 단체 순찰 등 활동을
[매일경남뉴스] 내 아이가 하루 세 끼 먹는 밥상에 대해서 부모(그 중에 엄마)는 항상 관심이 많다. 바쁜 경제활동과 일상 때문에 집밥을 제대로 챙겨 먹이지 못하니 학교급식에 대한 의존도나 신뢰성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급식 문제로 그렇게 떠들썩했던 지난 세월을 우리는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부모가 없거나 또 다른 취약 가구의 아이들 먹거리는 어떤가에 대해서도 사회는 관심을 가지고 공공의 영역으로 고민을 이어가야 한다. 얼마의 금액을 한도로 쓸 수 있는 취약가구 아동급식 카드는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컵라면과 삼각김밥이 즐비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비판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고 비난은 ‘남의 허물을 드러내거나 꼬집어 나쁘게 말함’이다.‘비난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함부로 비난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 이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이 유행어가 됐다.유명 인사에서부터 우리 생활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은 뒤에 숨긴 채 남의 나쁜 면만을 싸잡아 공격한다.말과 글에 독을 발라 창으로 찌르듯이 ‘카더라’ 수법을 동원해 작심 비난하거나 뒤에서 험담한다. 그 반대가 되면 실수나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의심은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당할 줄 몰랐어요.” 전화사기 피해를 당한 A씨(50대 여성)의 말이다.옷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원격조정 어플인 퀵 서포트(quick support)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았다가 300만원 피해를 입었다.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보이스 피싱 피해현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피해액은 전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4,440억원으로 집계 됐다.총 발생건수는 70,218건이며 피해자수는 48,743명으로 나타났다.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1910년 2월 14일 중국 뤼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피고인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 의사였다.이 소식을 들은 조마리아(1862〜1927, 본명 조성녀) 열사는 편지 한 통을 썼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다른 마음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에서 어머니가 만든 수의를 입고 순국했다. 이 말은 우리 독립운동 역사
[매일경남뉴스 백승안 기자]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1839년 영국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에드워드 불워조지 리튼이 쓴 사극 ‘리슐리외 추기경’에 처음 언급됐다고 알려졌다.캠브리지 사전 웹사이트는 “사상과 글쓰기가 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모바일 기술과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디지털 문명이 초 연결사회를 만들었다.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를 주고받거나 소통하면서 서로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다.윤리적 정당성과 비판 능력을 상실한 인격말살 악성 댓글은